본문 바로가기

일상/로스쿨

로스쿨 도전기 2

반응형

처음 LEET 시험을 경험한 이후에 저는 취업을 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일반 대학원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법조인에 적합한 사람인지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 기간에 배웠던 것들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송의 진행과정이나 변호사의 자세 등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떤 식으로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회사 생활보다는 더 많은 독서와 인턴 경험으로 대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5월에 퇴사를 해서 두 번째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3개월의 기간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수능 언어와 비슷한 것이지만 배경 지식을 많이 요하지 않는 시험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안일하게 준비했습니다. 책은 읽지 않았고 그저 인터넷 강의를 앉아서 듣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출 문제를 대하는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태도가 불량했습니다. 

 

기출 문제는 계속해서 풀 때 출제 기관 또는 출제자들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알게되고 나를 그 시험에 맞추는 데 가장 적합한 척도가 되어줍니다. 지금에야 이러한 점들을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가 선생님들이나 더 고득점을 하는 분들과 같이 정확하게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하루 저를 맞춰가면서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2번째 응시지만 사실상 첫번째 응시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임했으니까요. 이때의 실패 요인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제 스스로 하는 복기와 다름없으나,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반영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 공부 시간의 실패 

기본적으로 인터넷 강의에 할애하는 시간이 6시간이고 문제를 푸는 시간이 4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무엇이었을까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한 복습 또는 풀이를 할 수 없습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 뿐더러 정신적으로도 정리할 수 있는 틈이 없습니다. 혼자서 공부를 하면서 경계 해야 할 부분은 이 점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을 내가 공부한 시간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공부 시간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공부한 시간은 하루의 1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좋은 점수는 나올 수 없습니다.

 

2. 철저한 분석의 부재 

기출 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대면하면서 시간을 채우는 것에만 급급하고 정답을 다 써내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유형이 내게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더 보충해야 하는 지 그리고 어떤 유형은 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자기 평가의 부재는 시험 문제를 대할 때에도 막연한 긴장감을 갖게 되고 어려워하는 유형의 지문이나 문제가 나올 때에는 넘어가는 순발력을 발휘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할 때 여유가 생기고 정답률을 높일 수 있는 풀이 순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실패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실패했고 아주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억울하다는 표현조차 하지 않았고 감수했습니다. 지금에서야 돌아보니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책을 더 보고 쉬는 날에는 아주 기초적인 공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전업으로 했던 시기에는 오전에 언어이해 추리 논증을 풀고 나머지 시간에 토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왜그러지 못했을까요? 전체적으로 시험을 임하는 자세가 건방졌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부분을 경계하셔서 좋은 결과로 만들어내시는데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일상 > 로스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스쿨 도전기 - 4  (0) 2019.05.16
로스쿨 도전기 3  (0) 2019.05.11
4/28 사설 모의고사 후기 2  (0) 2019.05.09
로스쿨 도전기  (0) 2019.05.01
로스쿨 모의고사 후기 4/28  (0) 201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