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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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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살인의 형태 출판사 : 서랍의 날씨 저자 : 홍정기 줄거리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소설책으로, 죽음의 인과가 소설의 중점이기 때문에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 서평 처음에는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아마 여러 단편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이야기를 서두에 배치해서 그랬을 것 같다. 그런데, 처음부터 보이는 오탈자가 마음에 걸렸다. 편집의 문제겠지만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이니 점차 소설 내용이나 구조에도 불만을 갖게 되었다. 재밌으려고 했으나 재밌지 않은 흐름이나 경찰이 범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고 만화 같은 수준의 이야기 서술은 이러한 불만을 크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 포스팅을 하는 가운데도 출판사는 오탈자에 대한 내용에 회신도 없을 정도니, 아마 저자를 위해서 만들어 낸 책이 아닐까 싶다. 살..
[서평] 잘될 일만 남았어 작가 : 이모르 유튜버, 예술가, 에세이스트 출판사 : 스튜디오오드리 줄거리 저자가 겪은 우울감, 경험을 엮은 짧은 에세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경험을 각 소주제에 맞게 편안하게 풀어나가는 방식. 서평 교훈을 주거나 특정한 주제를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저자가 겪어온 환경에 비추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이다. 200여 페이지가 되지만(밀리의 서재 뷰어로), 삽화가 들어가 있고 글이 어렵지 않아서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평소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특정 인물을 알지 못하면 해당 내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좋은 경험을 했던 유명인들의 에세이는 대부분 팬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야만 온전히 저자가 담으려는 글을 이해할 수..
검사내전 독후감 책 검사 내전을 읽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7951263 검사내전 ‘20년 가까이 현직 검사로 살아온 그의 속마음’“생활형 검사로 살아봤는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교대역에서 곱창에 소주잔을 기울이던 출판사 편집자가 중년남의 속사정이 궁금해�� www.yes24.com 회사에서 전자책 구독을 지원해주어서 운이 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로 원작에 대한 호감이 있었으나, 정치적인 비판을 들은 이후로 읽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책을 읽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책을 나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찬찬히 들여다 보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조금씩 읽어야 하는데, 이 책은 다행이도 아주 짧은 에피소드들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프로이트의 의자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 하는 마음의 명의와 함께 내 무의식을 찾아가는 여행 10년 동안 독자들이 한결같이 사랑한 대한민국 대표 심리서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실패가 두려워 일부러 도전하지 않고, 힘이 들수록 더 완벽해지기 위해 밤을 새우고,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매번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우리.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도 못하고, 나 자신조차 왜 그랬는지 알 수 없는 행동의 이면에는 나를 조종하는 무의식이 숨어 있다. 과연 무의식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 무의식에는 어떤 모습의 내가 살고 있을까? “마음은 빙산과 같다. 커다란 얼음덩어리의 일부만이 물 위로 노출된 채 떠다닌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밖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
직지 - 2 직지 - 아모르마네트 시간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1권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소설 자체에 대한 강한 편견으로 읽었던 것이 깨지는 2권이었다. 2권의 주된 내용은 1권에서 등장인물인 김기연 기자가 찾고자 한 진실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2권의 주인공 ‘은수’는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혼자가 되고 모든 것들을 짊어진 채 삶을 쓸쓸하게 채워가는 소녀다. 누군가의 방해로 아버지를 잃고 우연이 만나게 된 자신의 보호막도 잃게 된 그녀는 주변의 흔들림에도 미동치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은수라는 소녀에 대한 친아버지, 임금, 양부, 성직자가 은수에게 보여주었던 사랑 그리고 은수가 세상에 보여주었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시금 우리는 현실로 돌아와서, 시간이 흘러서 남은 사..
직지 - 1 직지는 기자를 주인공으로 서사를 진행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김기연이 살인 현장에 익숙하다는 경험 많은 사람들마저 뒷걸음질 칠 정도로 잔인한 살인 현장을 맞이하며 이 소설은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직지(심체요절)이라는 그 용어에 끌려서 소설을 선택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장면들에서 나는 무엇을 고민하며 살았는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기자이지만 우리 현실에서 마주하는 가십 거리만을 이야기하는 기사만을 찾는 그들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왜 이러한 잔인한 살인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습니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각국 또는 각 학자들의 입장을 볼 수 있었고 이는 단순히 소설 내에서만 설정된 시선은 아니라는..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랄레를 만나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해더 모리스, 북로드, 2019.05.03. 아우슈비츠라는 단어를 읽었을 때 얼핏 어디선가 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 느낌도 나도 홀로코스트와 관련되어 들었던 것 같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 어플에서 다운로드하여서4일을 매일 새벽마다 조금씩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우 잘 써진 책이었습니다. 책의 장르를 소설로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소설이 아닌 느낌도 받았습니다. 아마도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고 부분적인 디테일이 매우 잘 묘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997년 작품인데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중학교 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보여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