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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잔나비, 정정 보도? 반론 게재? - 의도적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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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SBS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얼마 전 잔나비 최정훈 씨와 매니저인 형과 관련된 사실에 대한 의혹이 보도되면서 페포니 뮤직 등은 강력히 대응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1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사실에 대한 확인은 되지 않고 팬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던 뮤지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비난이나 의혹들이 남아 있어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6월 21일 연예 뉴스에 뜬 것을 보니 페포니 뮤직 측에서 SBS 뉴스 보도에 대한 정정 보도가 이뤄졌다며 자신의 팬들에 대한 감사 표시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정정 보도에 대한 기사가 뜬 이후 SBS에서 정정 보도가 아닌 반론 게재를 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기사 전문에는 최정훈 씨의 부친이 사과를 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잔나비'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법적인 확정이 되지 않은 사실 또는 이에 대한 분쟁이 많은 사안이기 때문에 언론 중재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반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그 반박 사실을 게재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매우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법적 용어 또는 기타 전문 분야의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일과 관련해서는 용어의 뜻을 적확하게 파악하게 됩니다. 우리가 교통 사고를 나거나 회사에서 부당 해고 등을 받을 때 모르던 용어들을 검색이나 상담을 통해 알게 되고 이를 때에 맞게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최정훈씨의 부친은 사업가입니다. 현재의 사태에 관련하여 강력 대응을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법률 전문가와 상담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러한 상담 없이 SBS에 반론 게재를 하기 위하여 언론중재위원회에 의견을 내는 등의 행위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정 반론 보도라는 용어로 애매한 사용을 한 것은 의도적이라 판단하는 것이 논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정정 보도와 반론 보도의 차이를 바로 알아차리기란 어려울 뿐 아니라 뉴스의 헤드라인만 보고 자세한 세부 내용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과 같은 경우라면 ‘잔나비’‘잔나비’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잔나비측이 자신들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려면 간단히 부친에게 사업자 명의를 대여한 사실이 없는지, 법인 회사라면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나 주식 보류로 주주권 행사를 한 사실이 없는지 밝히면 됩니다. 그에 대한 사실은 법인 등기부 등본이나 공개될 수 있는 사실들을 통하여 알리면 됩니다. 그러나 잔나비 측은 이에 대한 강력한 부인을 하면서도 객관적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부친의 사업을 위해서 자식 된 도리로 도움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도움을 주는 행위 자체가 법적으로 위법하지 않다면 누구도 비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잔나비의 노래를 매우 좋아합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실 정도로 음악이 매우 좋은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노래에는 엄청난 힘이 있고 멜로디도 최근의 다른 가수들로부터 받지 못했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밴드입니다. 

 

잔나비가 갑작스럽게 많은 의혹을 받고 팀원의 탈퇴 등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같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런 책임이 없다면, 정말로 이것에 대한 해소를 하고 싶고 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면 언론 등에 혼란을 주는 표현이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신에 적절한 사실 확인으로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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