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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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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정부집회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통령 지지자에 대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낮춰 표현하는 '달창','문빠'라는 단어를 그대로 차용하여 공개적인 상황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이 단어들이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달이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을 발음 그대로 한 영어 단어 'Moon'(달)을 표현한 것입니다. 달빛은 문재인 대통령의 영향을 받는 존재들이라는 것이고 창은 창녀단을 의미합니다. 

 

그 유래가 달빛기사단에서 비롯했다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의미의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창녀라고 표현을 하는 겁니다. 문빠라는 표현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빠순이 또는 빠돌이라는 표현을 줄인 것입니다. 매니아로 표현 될 수 있는 의미를 낮춰서 부르는 것으로 다른 단어와 합쳐서 많이 활용됩니다.

 

이전에 정치인은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는 과정 속에서 현 상황에서 정답에 가까운 것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치란 상대방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고 내 의견의 좋은 점과 상대방의 의견의 장점만을 찾아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정치라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상대방을 대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은 같은 정치인으로 고정되지 않고 지지자 또는 상대방의 지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동등한 의사 교환을 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정치적 논쟁이나 의사의 불합치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행동은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정치인으로 살아온 나경원 대표는 이러한 점들을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선택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모든 언행이 많은 반응들을 불러온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나경원 원내 대표의 발언은 일정한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지자들의 반응을 더 크게 만들어내기 위해서 또는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은 사람들을 누르기 위한 강압적인 표현이라 생각하며 사용했을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용했던 표현들이 위에서 언급한 의도에 따라 사용되기에 적절한 것인지 판단을 해야합니다. 아무리 판단을 해보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혐오 표현 또는 비하 발언은 자신의 의사 전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꼬투리 삼아 비판을 할 여지를 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활용되는 비하 발언, 욕설 등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눈감아 달라는 변명 또한 매우 낮은 수준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임에도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지 고려하지 않았고 고려하였더라도 그것이 체화되지 않은 내공이 부족한 정치인임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사용했고 다만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해 자신이 도를 넘었다는 식의 사과문이 적절했을지 모릅니다. 

 

이러한 표현들이 정치인이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과 내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물리적인 힘으로 나를 따르라 강요하여서는 안되며, 언어의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과 비슷한 힘을 갖고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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