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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배리나, OECD 초정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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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리나 씨와 관련된 논란이 있습니다.

 

 

제가 유튜버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저는 이와 관련된 사항을 조금 늦게 알았습니다.

 

먼저 유튜버 배리나씨는 누구인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본명도 나오지만 활동하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으므로 배리나씨로 통일을 하겠습니다.

 

탈코르셋과 같은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유튜버로 알려져 있고, 최근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라는 책도 저술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OECD IT 관련 포럼 소셜미디어와 정체성토론 패널로 참석한 것이 정부 추진으로 이뤄졌다.

그녀의 발언이 부적절하여 국격을 훼손하였다.

 

각 사항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인 사항만 고려하여 확인해보겠습니다.

 

1항에 대하여,

 

이번 포럼의 의장국은 슬로바키아이며, 부의장국은 대한민국과 캐나다입니다. 여러 기사들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 부의장국인 우리나라의 패널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이번에 배리나 씨가 참석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부의장인 것과 그로 인해 우리 국민이 패널로 참석하는 수가 늘었다는 것은 상관관계가 없더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배리나 씨의 패널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현재 그녀의 영향력을 보자면, 유튜브 팔로워수는 1515만 명이고 동영상은 70개가 되지 않는 수이기 때문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또한 관련 전문적인 지식 등을 보유하여 다른 동종 업계의 사람들을 대표하기에도 그 대표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였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초청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의혹을 품자 배리나 씨는 초대 메일을 받은 것을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초대장의 캡처 분이 공개되자 이번에는 경비 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공개하기를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는 답변한 내용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단순히 포럼이고 정부 간의 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성을 문제 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더라도 발생하는 문제는 2항과 관련된 그녀의 발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처럼 개진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2항에 관하여

배리나씨는 관련 포럼에서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에는 몰래카메라가 어디든 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여성들이 주된 피해자라는 식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최근 연예인들의 몰래카메라 단톡 방 사건 등이 결코 특별한 것이라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여성들이 그러한 문제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발언을 더욱 자세히 보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남성들을 연인과의 관계를 기록물로 남기고 그것을 빌미로 협박을 하거나 공유하여 여러 편익을 취득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몰래카메라와 같이 불법 촬영물로 피해를 입는 것에는 여성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그녀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객관성의 결여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하는 만큼 귀국해서 많은 사람들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문의했을 때,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주고 발언의 근거를 분명히 했다면 오히려 페미니즘 운동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있는 상황 중에 주제에 맞는 것들을 발언했다는 답변을 하고, 그것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는 제공하거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대표성의 결여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데 대표성의 결여를 증명하듯 발언에 대한 책임 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페미니즘 운동은 정말 필요합니다. 많은 소수자들이 각자의 생존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보장받지 못한 권리들을 회복시키는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의 발언과 행동들은 운동의 본질을 훼손시키거나 힘을 약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사항들을 주장하는 분들이 누군가 이념에 대한 문의를 하였을 때, 대부분 스스로 공부하라는 식의 답변을 합니다. 소수자이기 때문에 뭉쳤고 다수자인 집단의 잘못된 생각과 편중된 기득권의 벽을 부수려는 의도라면, 기득권에 속하지 않은 자 또는 기득권인 자들을 자신의 편에 흡수시키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리나씨가 이번에 초청을 받아서 자신의 의사를 개진한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닌 소규모 그룹에 속한 사람 또는 개인 자체만으로도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좋은 기회들을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잘 사용하지 못하여 망쳐버린다면 다른 사람들의 기회마저 빼앗을 수 있다는 고민이 같이 되었으면 더욱 좋은 기록을 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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